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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1년새 3만명 증가

기사등록 : 2018-08-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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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중 53%…서울 강남 3구에 36.5% 거주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가 1년 사이 3만명 넘게 늘었다. 이들이 가진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는 한국 부자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및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는 작년 말 기준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2%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 부자수 및 금융자산은 2013년 16만7000명, 369조원에서 2017년 27만8000명, 646조원으로 평균적으로 매년 약 10%씩 증가하고 있다.

[자료=KB금융지주]

운용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연속 상승했다. 총 자산의 53%가 부동산으로 금융 및 기타자산에 비해 부동산에 다소 치우친 구조다. 

2012년 이후 부동산 자산 비중은 하락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됐으나 작년 들어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의 경우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46%, 빌딩·상가, 투자용 주택, 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은 54%를 차지했다. 한국 부자 중 85.5%가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가(48%), 토지·임야(42%), 일반아파트(35%), 오피스텔(27%), 재건축아파트(1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만2000명으로 전국 부자 수의 43.7%를 차지하고, 경기가 21.3%(5만9000명), 부산이 6.6%(1만9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부자수 비중은 2013년 47.3%에서 43.7%로, 부산은 7.6%에서 6.6%로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19.3%에서 21.3%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내 강남3구의 비중도 2013년 37.5%에서 35.6%로, 경기도의 부자수 상위 3개시(성남시·용인시·고양시) 비중도 같은 기간 45.2%에서 42.2%로 하락했다.

한편 암호화폐에 현재 투자 중인 한국 부자의 비중은 4%로 일반 투자자 대비 낮았다. 다만 과거 투자 경험자를 포함할 경우 암호화폐 투자 경험률(24%)은 오히려 일반 투자자(14%)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한국 부자의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이 같은 투자 의향은 전 세계 고자산가 중 29%,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고자산가의 52%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결과 와 비교할 때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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