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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니 롬복섬 강진 사망자 91명으로 늘어…관광객 대피 행렬

기사등록 : 2018-08-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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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209명…사망자 중 해외 관광객 없어"
USGS "지진 규모 7.0에서 6.9로 수정"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 섬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1명으로 늘었다. 당초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0으로 발표했지만 6.9로 수정했다.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는 이같은 사망자 수를 발표하며 지진 진앙지인 롬복 북부 지역 등에서 수천개의 건물이 붕괴하고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정보가 들어옴에 따라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관광객들이 인도네시아 휴향지 롬복섬을 떠나기 위해 롬복 국제공항에서 줄을 서고 있다. 롬복 섬은 이날 이른 저녁 시각 진원 10km에서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사망자수가 91명으로 집계됐다. 지진 규모를 7.0으로 발표했던 미국지질조사국은 규모를 6.9로 수정했다. 2018.08.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롬복 일부 지역의 전력과 통신이 두절됐다. 인도네시아 군 측은 롬복에 보급품 등을 실은 선박을 보냈다. BNPB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중 외국인은 없었으며 부상자는 209명"이라고 밝혔다.

규모 6.9 지진이 5일 롬복을 강타한 이후 12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여파는 이웃 발리 섬에서도 느껴졌다. BNPB는 발리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롬복에서는 지난달 29일 17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를 낸 규모 6.4 지진 이후 수 일간 여진이 발생했다.

일주일 만에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하자 관광객들이 롬복을 대거 떠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해외 관광객들은 롬복을 떠나기 위해 롬복의 마타람 공항에서 긴 줄을 서고 있다.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은 이 같은 관광객을 위해 항공편을 추가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BNPB는 해외 및 현지 관광객이 약 1000명이 롬복 북서쪽 해안에서 떨어진 기리섬 3곳에서 보트로 대피했다고 알렸다. 또 길리 섬에서 사망한 관광객은 없다고 덧붙였다.

롬복 섬에는 일반 관광객 외에도 일부 해외 관료들이 머물고 있었다. 지진 발생 당시 마타람에 위치한 한 호텔 10층에서 머물고 있었던 카시비스완탄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법무부 장관은 당시 방이 심하게 흔들렸고 벽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민에게 롬복 여행을 연기하고, 롬복에 머물고 있는 자국 시민에게 떠날 것을 촉구했다.

호주 내무장관도 지진 당시 롬복 호텔 12층에 머물고 있었다.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은 호주 라디오에 지진으로 바닥에 떨어졌다며 "(그 곳에서) 빠져 나온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모두가 약간 동요했지만, 모두 괜찮다"고 말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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