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과 무역전쟁 우려는 시장을 압박했지만, 파운드 약세는 영국 증시를 지지했다.
영국 파운드화[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0.50포인트(0.13%) 내린 388.66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68포인트(0.06%) 오른 7663.7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7.55포인트(0.14%) 하락한 1만2598.2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80포인트(0.03%) 내린 5477.18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장중 방향성을 계속해서 탐색했다. 발표된 기업실적은 실망스러워 증시를 압박했다. 특히 영국계 은행인 HSBC는 세전 이익이 감소했다는 발표로 1.01% 하락했다.
식료품 배달 회사인 저스트잇 상반기 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4% 내렸다. 다만 이탈리아 패션업체인 토즈의 주가는 예상을 웃돈 실적에 17.39%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자신의 관세 정책이 그 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 작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날리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역시 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전쟁이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6월 공장재 주문은 예상을 웃도는 전월 대비 4.0%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무역전쟁이 독일 제조업에 타격을 줬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독일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실망스러운 신규 수주 지표는 무역 긴장감이 독일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잠정적인 조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못하는 상황) 가능성이 파운드를 압박했다.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EU의 비협조로 노딜 브렉시트가 될 확률이 6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42달러까지 내리며 11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5% 내린 1.156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93%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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