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캠프그리브스 DMZ 평화정거장 사업 예술창작전시에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미디어 작품이 눈길을 끈다.
박성준 작가의 '유어 프레임 2(YOUR FLAME Ⅱ)'와 시리얼타임즈의 '117kb'다.
'YOUR FLAME Ⅱ'은 작품 가까이 관람객이 이동하면 반응이 일어난다. 화면에서는 폭죽이 일어나다 전쟁 장면으로 바뀐다. 전쟁 영상은 이라크 상황을 담은 것이다. 여기에 큰 폭음과 희뿌연 연기가 더해지면 전시장은 실제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한다.
관람객이 많아질수록 폭음 소리는 커진다. 최대 수용 인원은 10명이다.
시리얼타임즈의 '117kb'는 DMZ에서 컴퓨터게임 '지뢰 찾기'를 하는 것이 콘셉트다. 전쟁이자 평화를 의미하는 역설적인 땅, DMZ에서 게임을 하는 거다.
관람객이 행위의 주체가 돼 화면 앞에서 움직이면, 화면은 이를 인식하고 지뢰 찾기 게임을 실행한다. 게임의 가벼운 속성과 전쟁의 무거운 주제를 표현했다.
두 전시는 오는 11일 개막해 10월3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경기도는 경기관광공사와 올해부터 '캠프그리브스 DMZ 평화정거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메인 행사인 예술창작 전시에 탄약고 프로젝트, 정비고 프로젝트, 미디어 프로젝트 등을 운영한다.
김명범, 박찬경, 정문경, 정보경 초청작가 4명과 시리얼타임즈, 박성준 등 공모선정작가 6명(팀)이 DMZ와 캠프그리브스의 역사와 공간 특수성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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