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에 여성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선거에서 하원의원이나 주지사를 노리는 여성이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주지사에 도전하는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 신시아 닉슨[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미국 여성정치센터(Center for American Women and Politics)에 따르면 전날 4개 주에서 펼쳐진 예비선거 이후 미 하원과 주지사 자리를 노리는 여성의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까지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여성의 수는 182명으로 2016년 167명을 훌쩍 뛰어넘었고 주지사에 도전하는 여성의 수도 11명으로 1994년 10명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수로 집계됐다.
아직 예비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하원의원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여성의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성 16명이 주지사 예비선거를 앞두고 있고 94명의 여성 후보가 하원의원 예비선거 출마에 나섰다.
현재 미 의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약 20%에 불과하다. 민주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은 61명이며 공화당 소속은 23명뿐이다.
1917년 지넷 랭킨(공화·몬태나)이 여성으로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의회에 진출한 이후 민주당에서는 178명, 공화당에서는 99명이 여성 의원으로 선출됐다.
1960년대 이후 민주당에서는 여성 의원 비중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는데 1960년 당시 4%에 불과했던 여성 민주당 의원 비율은 2018년 32%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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