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SKC가 인도에 폴리우레탄 생산 거점을 마련,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미쓰이화학과 손잡고 만든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를 통해서다.
MCNS는 일단 현지에 진출한 한·일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한 뒤, 향후 인도 업체로 공급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또한 인도 뿐 아니라 남아시아 지역의 폴레우레탄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MCNS 관계자들이 8일 인도 MCNS 시스템하우스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SKC] |
9일 SKC에 따르면, MCNS는 지난 8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치투어 디스트릭트의 스리시티 공단에서 시스템하우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기돈 SKC 사업운영총괄(부사장), 요시노 타다시 미쓰이화학 본부장, 임의준·시바타 신고 MCNS 공동대표, 라빈드라 사나레디 스리시티공단 이사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시스템하우스란 폴리올, 이소시아네이트 등의 원료에 첨가제를 혼합, 고객 맞춤형 폴리우레탄 원료(시스템폴리올)을 생산하는 거점이다. 앞서 MCNS는 지난해 2월 인도 폴리우레탄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 같은 해 3월 시스템하우스 착공에 들어갔다. 연 생산량은 1만5000톤 가량이다.
이들이 인도에 시스템하우스를 짓게 된 배경에는 GDP 세계 7위 경제대국이며 인구 13억명을 보유, 내수시장이 탄탄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인도는 자동차 생산량이 연간 470만대 수준으로 세계 5번째이며, 냉장고 생산량도 연간 900만대 수준이다. 자동차와 냉장고 모두 폴리우레탄이 많이 사용된다.
특히 시스템하우스가 위치한 안드라프라데시주는 한·일 자동차‧가전 제조사가 다수 진출해있는 첸나이 지역 근처다. 한·일 제조사는 인도 자동차 생산량의 70%, 냉장고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MCNS는 우선 한·일 고객사에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향후 인도 업체로 공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MCNS는 전세계 11곳에 시스템하우스를 운영하게 됐다. 임의준 MCNS 공동대표는 "인도 시스템하우스를 거점으로 인도 시장과 남아시아 지역의 폴레우레탄 사업을 가속화해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고성장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스템하우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 글로벌 폴리우레탄 리더로 발돋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CNS는 지난 2015년 7월 SKC와 미쓰이화학이 각각 운영하던 폴리우레탄 사업을 분할, 50:50 합작해 만든 회사다. 전세계 10개국에서 17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75만톤, 연간 매출은 1조2000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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