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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상반기 실적 공개, 위안화 약세로 돈 번 기업은?

기사등록 : 2018-08-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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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개 A주 상장사 환차손익 공개, 102개 기업 환차익
환손실 기업도 적지 않아, 일부 기업 손실액 3억 위안 이상

[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상반기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 A주 상장사 환차손익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환차손익을 공개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환차익을 기록했지만, 환손실을 낸 기업도 적지 않았다. 일부 기업 환손실 금액은 3억 위안 이상으로, 순이익 대비 환손실 비중이 40% 이상에 달했다.

◆ 하이캉웨이스 등 수출형 기업 환차익 기록

최근 중국 유력 경제 매체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190개 A주 상장사가 상반기 환차손익을 공개했다. 이 중 102개 기업이 환차익을 기록했으며 88개 상장사가 환손실을 입었다.

환차익 금액이 1000만 위안 이상인 기업은 6개였으며 3000만 위안 이상 기업은 4개였다. 환손실 금액이 1000만위안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9개, 1억 위안 이상 기업은 2개였다.

A주 상장사 중 환차익 최대 기업은 베이팡궈지(北方國際)다. 글로벌 프로젝트 아웃소싱 기업인 베이팡궈지는 상반기 환차익 5033만5500위안(82억 원)이 발생했다. 순이익 대비 환차익 비중은 14.35%였다.

글로벌 보안장비 업체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하이크비전)도 상반기 환차익이 3903만9100위안(약64억 원)을 기록, 환차익 상위권 기업에 포함됐다.

중국 유력 매체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상반기 위안화 약세 속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주도형 기업 수혜가 두드러졌다”며 “일부 기업은 외채 비중 축소 등 선제적 조치로 환손실 리스크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약세 기조 속에서 일부 기업들은 환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광학 및 광전자 전문 기업 어우페이커지(歐菲科技)는 상반기 환손실 금액이 3억2500만 위안(532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대비 환손실 비중은 43.82%에 달했다. 어우페이커지는 원재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위안화 약세에 따른 환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중국 대표 섬유업체 헝리구펀(恒力股份)가 상반기 환손실 1억1700만 위안(약 192억 원)을 기록했으며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 둥산징미(東山精密)도 같은 기간 환손실이 7419만3000위안(약 122억 원) 발생했다.

장샤(張夏) 자오상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수입이 많거나 외채 비중이 높은 기업의 환손실이 컸다”며 “상반기 항공운송, 부동산개발, 건축, 석유화학공업, 철강 등 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향후 위안화 국제화에 따른 쌍방향 변동 폭 확대가 예상되면서 기업의 선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유력 매체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기업별 경영 상황을 고려한 해외 매출 구조·외채 비중 조정 △무역 대금 결제 통화 비율 조정 등 메커니즘 개선 △외환파생거래(통화 및 금리 관련 선물, 스왑, 옵션 등) 등을 통한 환율 리스크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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