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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드루킹 한 조사실서 대면조사”...2차 밤샘조사 유력

기사등록 : 2018-08-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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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20분부터 김경수 신문 중...드루킹은 옆방서 대기
검사 판단 따라 대질조사 착수...서로 다른 진술에 대해 조사
9일 2차 소환 끝으로 김경수 조사 마무리 방침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 대질조사를 서로 마주본 상태에서 진행하는 ‘직접적 대질’ 방식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드루킹' 김동원씨(왼쪽)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뉴스핌DB]

박상융 특검보는 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 조사실에서 같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질조사는 담당 변호사들 입회 하에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진술내용이 서로 다른 점에 대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특검팀에 재소환된 김경수 도지사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 20분부터 영상녹화조사실에서 계속 조사 받고 있다. 지난 6일에 미처 묻지 못한 사안에 대한 마무리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대질조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 43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동원 씨는 김 지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조사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가 대질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드루킹을 불러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대질조사 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김 지사는 대질조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드루킹의 변호사가 오는 대로 의사를 확인할 것”이라며 “가급적 동의를 구하는 선에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질조사를 통해 김 도지사의 댓글조작 매크로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하는 등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드루킹 김 씨는 수사과정에서 지난 2016년 10월 무렵 김 지사를 상대로 ‘킹크랩’ 시연을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김 지사는 “몇 번 본 적은 있으나 댓글조작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특검팀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날 밝힌 ‘필요하다면 소환한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송 비서관은 지난 2016년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하고 강연료 명목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으며,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도모 변호사를 직접 만나 면담한 의혹이 있다.

전날 밤 드루킹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된 것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관련 없다”며 선을 그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달라고 인사청탁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2차 소환 조사도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일 특검 첫 조사에서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3시간 가량 조서 검토 뒤 7일 새벽 3시50분께 귀가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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