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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상생지원..상반기 편의점 '울상'

기사등록 : 2018-08-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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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 2Q 매출액·영업익 1분기 比 개선세
출점 속도 둔화세, 점당 매출 성장률도 한계보여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 상생 지원금 확대 등 위기를 맞은 가운데 2분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신규 점포 개설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1·2위사인 CU와 GS25는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2분기 매출액 1조4785억원가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각각 12.3% 116.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53억원으로 전기 221억원에 비해 105% 늘었다.

회사 측은 가정간편식과 즉석조리 등 식사대용 식품 카테고리 부문 매출이 성장했지만 가맹점 상생지원금 지급 등 지출에 따라 성장이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CU관계자는 “전년 대비 개점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은 시장 기대치(1조 5천억원)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고 가맹점 상생지원 등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해 기존(평년)대비 절대적인 수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GS25의 경우 2분기 매출액 1조7682억원과 영업이익 66억4000만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각 10.2%, 158.2%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 1.7% 증가했다.

GS25측은 “간편식과 신선식품 중심의 상품개발 및 구색 강화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이 약 4% 증가했다”면서 “또한 원가 개선과 판관비(광고판촉비, 인건비, 투자효율화) 절감으로 전년 동기 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출점 둔화세를 보이는데다 고정비 절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전망은 어둡다. 특히 순증(개점점포에서 폐점점포를 뺀 수치) 점포 수 둔화세가 가속화 된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편의점의 점포수 순증은 1631개로 전년 동기(2831개) 대비 42% 감소했다. 이 중 CU와 GS25는 순증 점포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58%, 67% 급감했다. 1년 새 점포 출점 속도가 반토막난 셈이다.

더욱이 점포당 매출 성장률도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상태다. 과거 편의점 점당 매출 성장의 주역으로 꼽힌 즉석식품의 경우 상품군 확장세가 줄어들고 있으며 단가 인상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체들이 다점포율을 낮추고 점당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다만 당장은 출점 둔화속도가 매우 빠르고 점당 매출 및 점당 구매건수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과도기적 단계를 지나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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