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GS칼텍스가 본격적으로 전라남도 여수에 올레핀 생산시설(MFC‧Mixed Feed Cracker) 건립을 추진한다. 오는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여수 제2공장 인근 46만2000㎡ 부지에 2조6000억원을 투자, MFC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9일 전라남도 및 여수시와 MFC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2월 올레핀 사업에 진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미래 지속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S칼텍스 전경사진 [사진=GS칼텍스] |
이날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형국 GS칼텍스 사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MFC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설비(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달리 LPG나 부생가스 등도 원료로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GS칼텍스는 오는 2021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자, MFC를 건립하게 된다. 완공되면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이 생산될 예정이다. 업계는 공장 본격 가동시 500여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형국 사장은 "건설 기간 중 연 인원 260만 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약 1조 원에 달하는 전남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이번 MFC와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계 운영을 통해 빠른 시일 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생산시설 현황 및 생산능력. [자료=GS칼텍스] |
이번 투자는 성장성이 높고, 다양한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올레핀 사업에 진출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결정됐다. 정유와 방향족 사업 위주인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변동성을 줄여 나가는 등 미래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앞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 설비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사업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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