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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2' 천만 돌파③] 주지훈, '모델 출신' 꼬리표 떼고 '쌍천만 배우' 되다

기사등록 : 2018-08-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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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신과 함께2)이 14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 첫 시리즈물의 쌍천만. 이로써 김용화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들도 ‘쌍천만’ 타이틀을 달게 됐다. 

배우 주지훈은 그 영광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동시에 ‘신과 함께2’의 메인 주인공이자 영화의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전편의 비밀 병기가 수홍, 김동욱이었다면 이번 편의 히든카드는 해원맥, 주지훈이다.

배우 주지훈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 함께2’는 ‘신과 함께-죄와 벌’(신과 함께1, 2017)의 꼬리를 물고 시작, 저승 삼차사가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지훈은 1편에 이어 해원맥을 연기했다.

앞선 ‘신과 함께1’에서도 주지훈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그는 허세와 유머를 겸비한 해원맥의 매력을 살려내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다만 이야기 초점이 다른 곳에 맞춰지다 보니 주지훈의 폭넓은 연기를 확인하기는 힘들었다. 반면 2편에서는 삼차사의 과거가 큰 줄기가 되면서 해원맥의 이야기도 더욱 풍성해졌다. 전편의 해원맥에 과거의 무사 해원맥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과거 시제가 생겨나면서 해원맥 역의 주지훈에게는 1인2역에 가까운 연기가 요구됐다. 묵직하고 냉정한 1000년 전 무사 해원맥이었다가 어느 순간 털털하고 재치 있는 일직차사 해원맥으로 돌아가야 했다. 워낙 간극이 큰 탓에 자칫하면 관객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위험 부담이 큰 캐릭터. 하지만 주지훈은 이를 연기력으로 덮었다. 두 얼굴의 해원맥을 이질감 없이 말끔하게 그려내며 양쪽에서 제 존재를 드러냈다. 오롯이 주지훈의 힘이다.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해원맥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주지훈은 대표적인 모델 출신 배우다. 첫 연기 주연작은 2006년 드라마 ‘궁’. 뜻하지 않게 모델이 됐듯 뜻하지 않게 ‘궁’에 캐스팅됐다. 모든 게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대중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단숨에 스타반열에 올랐고 자연스레 연기할 기회도 많아졌다.

이후 주지훈은 드라마 ‘마왕’(2007), ‘다섯손가락’(2012),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키친’(2009), ‘나는 왕이로소이다’(2012), ‘결혼전야’(2013), ‘애정용의자’(2013)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최고의 열연을 펼친 영화 ‘좋은 친구들’(2014)을 기점으로 연기 반경을 넓혀갔고 드라마 ‘가면’(2015), 영화 ‘간신’(2015), ‘아수라’(2016), ‘신과 함께1’을 거쳐 ‘신과 함께2’에 다다랐다.

작품 수와 연기력은 비례했다. 필모가 쌓일수록 그의 연기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급기야 베테랑 꾼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고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부단히 움직인 덕이었다. 더욱이 주지훈은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기점으로 비교적 많은 장르에서, 다양한 역할을 편식 없이 맡아왔다. 

지금도 그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주지훈은 현재 ‘신과 함께2’와 함께 최성수기 작품 ‘공작’으로도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역시나 ‘공작’에서는 ‘신과 함께2’와는 또 다른 얼굴이다. 주지훈은 북한 보위부 엘리트 요원 정무택으로 분해 스파이물의 은밀하면서도 묵직한 긴장감을 연기했다.

이어 10월에는 새 영화 ‘암수살인’을 내놓고 넷플릭스가 제작한 드라마 ‘킹덤’을 공개한다. 여기에 MBC 새 드라마 ‘아이템’ 출연 이야기까지 오가고 있다. 모두 베일을 벗진 않았지만, 주지훈은 자신의 여러 얼굴 중 새로운 낯을 꺼내 캐릭터로 녹여낼 거라 확신한다. 이것이 최근 그가 보여준 ‘배우 주지훈’에 대한 믿음이자 신뢰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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