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수박 찾는 발길도 뚝"…金수박 대체 얼마길래

대형마트 수박1통 가격도 3만원 육박
양배추·시금치 등 2배 이상 올라‥여전히 가격 상승세
소비자 "제철 과일인데 비싸서 못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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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여름철 수박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여름 제철과일인 수박을 찾는 이들이 크게 줄었다. 과일 매장에 쌓여있는 수박 코너에서 한 번쯤 수박을 두드려보며 상태라도 살펴볼 법 한데, 여름 과일왕인 수박이 '금(金)수박'이라고 불리며 외면받고 있다. 폭염이 몇 주째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영등포 이마트에서 수박 1통의 가격은 최소 2만4800원이었다. 상품별로 씨없는하우수수박 특대(9㎏미만)는 2만4800원이었고, 왕특(10㎏ 미만)은 2만5800원이었다. 10㎏이상 수박은 2만6800원, 다른 품종의 수박은 1통에 2만8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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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마트에서 수박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오전 시간대였지만 수박을 고르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한 쪽엔 1인 수박으로, 한 통을 4분의 1이나 5분의 1 크기로 잘라 놓은 수박도 있었지만 지켜보는 20여분 동안 찾는 이는 없었다.  

다른 매장도 수박 가격은 2만~3만원대가 일반적이었다. 이미 천정부지로 오른 상태였다. 특히 백화점 식품코너에 과일 가격은 훨씬 비쌌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코너에서는 수박 1통이 3만98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시원한 식품코너에 인파가 북적였지만 수박 진열대 주변은 한산했다.

매장 관계자는 "백화점 과일이 조금 더 비싼 편이긴 하지만 올해 수박이 예년과 비교하면 많이 비싼 상황"이라며 "반통을 구매하거나 아예 다른 과일을 구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가격이 오른 복숭아 한 팩(3개입)의 가격도 1만4000원이었다. 제철 과일의 가격이 모두 크게 오른 것. 60대 주부인 A씨는 "수박 껍질을 처리하기가 번거로워도 여름이 되면 매년 수박을 여러 번 사다먹었는데 올해는 집안 행사 때문에 딱 한 번 구매했다"면서 "폭염 때문에 이래저래 물가가 많이 올라서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소매가격은 전날(9일) 기준 2만7407원으로 일주일 전인 3일(2만4638원)과 비교해도 2769원이 올랐다. 지속적인 인상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수박 1통의 최고값은 3만2900원, 최저가는 2만2000원으로 2만원대를 훌쩍 넘었다.

수박의 한 달 전 가격은 1만6556원, 작년 같은날 가격은 2만265원이었는데 평년 가격인 1만8599원과 비교해도 1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폭염의 여파로 수박뿐만 아니라 일부 채소·과일류 가격도 2~3배 이상 상승했다. 이날 양배추 1통 소매가격은 6530원으로 평년 가격인 3010원을 2배 이상 훌쩍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가격은 5674원, 한 달 전 가격은 2968원이었다.

시금치도 평년 가격의 2배 이상으로 올랐다. 전날 가격은 1kg당 1만7712원으로 평년 가격인 8800원보다 2배 이상 비쌌다. 한 달 전인 5382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비싼 셈이다.

복숭아 역시 올 여름 들어 꾸준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날 기준으로 복숭아(백도·10개) 가격은 2만905원으로 평년 가격인 1만8831원을 웃돌았다. 일주일 전 가격은 1만8191원으로 2714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잡기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부 채소나 과일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추석 때까지 물가 비상이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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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코너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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