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인비가 첫날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다.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10일 제주시 오라CC(파72/66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 1위 서연정(22·요진건설)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6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투어 첫 우승을 확득한 박인비는 스트로크대회 첫 승을 노리게 됐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6%, 그린 적중률은 88.89%를 기록했다.
박인비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공동2위에 자리했다. [사진= KLPGA] |
서연정은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사진= KLPGA] |
최혜진은 고진영과 함께 공동14위에 자리했다. [사진= KLPGA] |
박인비는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큰 스트레스 없이 샷 퍼트 전체적으로 잘 돼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 중거리 퍼트 성공도 한몫 했다. 쇼트아이언이 많이 잡힌 것이 주효했다. 본대로 잘 굴러가 재밌게 쳤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한국 벤트그라스 그린이 많은데, 똑바로 잘 가는 그린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그린보다 페어웨이 잔디 때문에 거리감 애먹었다. 1,2번의 경험해보니 컨트롤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우승 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2,3라운드에도 버디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내일 정도 끝나봐야 우승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2연속 컷 탈락한 것에 대해 그는 “오늘의 7언더파와 예선 탈락은 정말 종이 한 장 차라 생각한다. 그린 주변에서 실수가 나오냐 안나오느냐에 따라 달렸다. 골프가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특별하게 다른 점 없다. 잘 풀리고 안 풀리고 정도의 차이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우승이 없던 서연정은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는 “사실 처음 연습할 때는 샷이 불안해서 오늘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근데 티오프 전에 캐디 오빠와 허석호 프로님이 어디로 가든 상관하지 말고 자신 있게 휘두르라고 말씀해 주신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오늘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좋은 성적까지 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 2015년 KLPGA 챔피언십 2위인 서연정은 “주변에서 우승해야 될 때 아니냐고 많이 그러는데, 그것보다 차근차근해서 경험을 잘 쌓은 다음에 우승하고 싶다. 우승에 대한 특별한 강박관념은 없다. 성적에 관한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고 내 리듬대로, 치던대로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남은 라운드 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함께 나희원(24)이 공동2위에 자리했다. 류현지(20·휴온스)는 단독4위, 공동 5위(5언더파 67타)에는 오지현(22·KB금융그룹) 등이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3·하이트진로)과 최혜진(19·롯데)은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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