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에 "공항 가야돼"라고 말하자 빅스비가 공항 가는 우버를 연동시켜 예약하고, 결제까지 완료한다.
사용자가 우버란 단어를 사용하거나 결제를 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도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빅스비가 스스로 인식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뉴빅스비(빅스비2.0)'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국내 언론인을 대상으로 '뉴빅스비 간담회'를 얄고 새로워진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전략그룹 상무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빅스비 간담회'에서 뉴빅스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이 자리에서 빅스비 개발을 총괄하는 이지수 삼성전자 AI 전략그룹 상무는 "플랫폼을 가져보는 나라가 되고 싶다는 것이 꿈"이라며 "그런 꿈을 가지고 빅스비팀이 연구하고 공부하며 협력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빅스비가 추구하는 방향은 총 세 가지다. 문맥을 이해하는 것과 개인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편리함이다.
만약 사용자가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면 빅스비는 사용자가 지정한 지역에 대한 날씨를 답한다. 이어 사용자가 '날씨'란 단어 없이 "내일은?"이라고 물으면 빅스비는 내일의 날씨를 얘기해주는 식이다.
이지수 상무는 "했던 말을 반복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앞에 했던 말이 안 붙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말이면 대답을 해주는 부분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 맞춤형의 경우 빅스비가 사용자에 대해 다양하게 학습하고 상황에 맞는 옵션과 추천 결과를 제공해주는 것이 골자다. 평일에 빅스비에게 "좋은 음식점 추천해줘"라고 묻는다면 빅스비가 스스로 평일에는 점심, 주말에는 저녁에 외식을 많이 한다는 점을 인지해 평일 점심먹기 좋은 장소로 추천해주는 식이다.
편리함 측면에서는 소비자가 "휴대폰 액정이 깨졌어. 어떡하지?"라고 물었을 때 그 시점에 가기 쉽고 원활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센터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해준다.
이 상무는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파트너사와 연동을 통해 매 칭하는 부분"이라며 "단말 제조사다 보니 거기서 찾을수 있는 장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빅스비가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이고 앞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다"면서 "결제 시스템은 국가마다 다르고, 국내는 삼성페이와 스타벅스처럼 파트너가 따로 결제 시스템을 갖고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10일 미국 뉴욕에서 뉴빅스비를 품은 갤럭시노트9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뉴빅스비 생태계 확산에 분수령이 될 AI 스피커 '갤럭시홈'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갤럭시홈 및 뉴빅스비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올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