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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미래다"...삼성, 2022년까지 과학기술 연구에 1.5조 지원

기사등록 : 2018-08-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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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통해 5년간 428건 연구과제에 5389억원 지원
향후 'AI∙IoT∙5G'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미래기술 지원 확대 방침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미래 과학기술 연구에 지원한다. 이를 학계∙산업계와 오픈 이노베이션 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태평로에서 간담회를 열고, 미래기술육성사업에 대한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미래투자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지난 2013년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 ICT)를 설립한 이후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 분야 132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47건 등 총 428건의 연구과제에 총 538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에는 서울대, 카이스트(KAIST), 포스텍 등 국내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000여 명을 포함한 총 7300여 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2년까지 10년간 총 1조5000억원(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분야 각 5000억원)을 미래 과학기술 연구에 지원하고,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를 학계∙산업계와 오픈 이노베이션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장재수 삼성 미래기술육성센터 전무는 "연구비 지원뿐만 아니라 삼성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성과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혁신적인 연구성과'로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5년간의 지원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성과를 거뒀다.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2014년 선정)의 항암 표적치료 연구는 성공할 경우 개인
맞춤형 항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 교수의 연구과제는 창업 멘토링, 투자 소개 등의 지원을 통해 벤처기업 창업으로도 이어졌다. 윤 교수는 2016년 벤처기업인 ㈜프로티나(대표 나유진)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해외특허 10건을 등록, 100억원 이상 투자(정부지원 연구비 포함)를 유치하는 등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재수 삼성 미래기술육성센터 전무(왼쪽부터), 국양 삼성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 flame@newspim.com 2018.08.13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2014년 선정)는 유년 시절 장애어린이를 보고 팔과 다리가 되어 줄 로봇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까지 학계에서 시도된 바 없는 선형 운동을 하는 전기장 구동 고분자 액추에이터(원동기)를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의 연구가 실현되면 웨어러블 로봇이나 장애인을 위한 인공 근육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는 올해 후속지원 과제로 선정됐으며, 박 교수는 앞으로 4년 더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백정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2014년 선정)는 번개의 원리를 이용한 마찰 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가 실현되면 배터리 없이 웨어러블 기기를 구동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백 교수의 기본 특허를 매입하고 개량 특허를 공동출원 하는 등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재준 포스텍 IT융합학과 교수(2016년 선정)는 기존 딥러닝이 서버에 구축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의해 이뤄지는 것과 달리 각각의 디바이스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딥러닝 전용 칩을 개발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제가 성공하면 딥 러닝 칩 활용에 있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가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 매진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시행 5년 동안 혁신적인 국내 연구문화 조성에 기여했다. 

특히, ICT와 소재 분야에서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와 인력 양성에 필요한 기술을 대상으로하는 지정테마를 시행해 기술과 인력을 육성하는 동시에 산업계 전체가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과 연구자 간의 연구개발(R&D) 교류회를 통해 기업은 기술을 수혈하고, 연구자는 연구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 ▲50여 명의 지정 전문 변리사를 통한 특허 출원 지원 ▲투자 알선과 마케팅 지원을 포함한 창업 멘토링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또 글로벌 리서치 심포지엄(GRS)을 개최해 연구 성과를 세계의 석학들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통해 연구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연구 성과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연구의 글로벌화라는 GRS의 취지를 살리고 해외 석학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분자신경과학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해외로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국양 삼성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지난 5년간 연구풍토를 바꾸고 새로운 연구지원 모델을 정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분야를 열거나, 난제를 해결하려는 큰 목표에 도전하는 과제를 선정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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