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지난달 국내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잇따른 화재사고로 정부가 운행중단을 명령한 BMW 차량의 판매는 4개월 연속 감소했다.
17일 산업통산자원부의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15만487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에 비해 0.5% 감소한 것이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3.8% 증가한 것이다. 국산차는 2% 증가한 13만2142대, 수입차는 16.4% 증가한 2만2730대가 팔렸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정부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카니발, 산타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자동차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5%에서 3.5%로 인하했다.
다만,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BMW는 안전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며 판매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달 BMW 판매는 전달 대비 5.6% 감소한 3959대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7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30만6374대로, 전월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7.5% 감소했다. 현대차의 재고조정과 조업일수 감소, 한국지엠의 구조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완성차 수출은 기아차 멕시코 공장 본격가동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 감소한 19만812대에 그쳤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이 살아나며 전년 동월대비 7.1% 증가한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과 수출은 감소하고 내수는 증가했다”며 “8월은 파업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계획상 전년 동월 수준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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