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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짝퉁 한류 브랜드 무무소, 해외시장서도 한국 흉내

기사등록 : 2018-08-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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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무무소 한류 컨셉으로 중동,동남아,남미 시장 진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생활용품 브랜드 ‘무무소(MUMUSO, 木槿生活)’가 노골적인 ‘한국 모방’ 전략으로 중국 시장은 물론 해외로도 급속도로 매장을 확대, 관련 업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무소는 자신의 브랜드를 한국 브랜드로 소개하고 있다<사진=무무소 홈페이지>

무무소(MUMUSO)는 중국의 중저가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업체로, 자신의 브랜드를 ‘한국 브랜드와 한국산 상품’임을 대내외에 홍보해왔다. 특히 이 업체는 영문 브랜드와 더불어 한국어 이름인 ‘무궁생활’을 병기하는 동시에 매장에서 ‘K-pop’ 음악을 틀어놓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브랜드를 한류 컨셉을 기반으로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MUJI)와 한국 다이소를 모방한 업체로 평했다.

두바이에서 개장한 무무소의 현지매장에서 한복을 입은 종업원들이 근무하고 있다.<사진=무무소 홈페이지>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도 한국 매체를 인용해 ‘무무소’ 논란에 관해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베이징시잉커(北京市盈科) 법률사무소의 청융판(程永凡)변호사는 “이 업체의 행위가 실질적인 사기 혹은 권리 침해로 간주되기는 힘들다”며 “ 한 국가의 문화는 인류문명 발전의 성과물의 하나로 실질적으로 권리를 침해 당한 당사자를 특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전문가인 중국 정법대학(中國政法大學) 장츠티(張弛提) 교수는 “이런 모방행위는 법률적으로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며 “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동시에 허위광고를 통한 불공정한 경쟁행위로 간주돼 정상적인 시장 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로 인지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무무소는 지난 2014년 상하이에 설립된 이후 2016년 3월 필리핀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해외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오는 2020년까지 동남아,호주,러시아, 중동 등 20여개 국가 3500여 매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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