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폭염과 관련해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기록적인 무더위에 때문에 국민 모두 고생하시지만 가장 가슴이 타들어가는 분들은 농민들과 어업인들이 아닌가 싶다"며 "각 부처와 관련기관은 급수, 영양제와 약제공급, 기술지도 등 농어업 분야 폭염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시급성과 중대성을 감안해 농어업 소관부처 외의 기관들도 예산 장비 및 인력 등 가용자원을 적극 제공해달라"고 말했다.

폭염 장기화로 인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띄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관리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농축수산물 피해가 커지고 배추, 무, 과일, 축산물 등 일부 품목에서 심각한 수급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석물가로 까지 이어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축물량 집중 방출, 조기출하 등에서 꼼꼼히 관리해달라"며 "특히 기재부 등 관계부처는 장바구니 물가동향을 관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폭염을 재난 수준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지만 아직 법과 제도 등에서 미비한 측면이 있다"며 "여러 제약이 있겠지만 현행제도를 적극 해소해서 최대한 지원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폭염 위기관리 매뉴얼이나 폭염피해 보상근거 등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종합대책도 마련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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