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했다. 다만,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향후 장세에 대해 낙관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6포인트(p), 0.47% 오른 2258.9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 장 초반 일시적으로 하락 반전됐으나 대체로 상승 곡선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 속에서 기관, 특히 금융투자계의 매수세가 지수를 받쳐줬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0억원, 132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909억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는 1066억원 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27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에서도 80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어제 컸던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라며 "하지만, 여전히 사고 있는 건 외국인이 아니고 기관내 금융투자계다. 금투계가 매수는 하고 있지만 어제와 오늘 보면 선물 쪽에선 매도다. 즉, 차익 때문에 들어오는 것이지 한국 주식을 좋게 보고 사는 건 아니라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삼성증권> |
업종별로는 출판, 섬유·의류, 건축자재업종이 4% 안팎 오르며 비교적 강세를 띠었고, 그 외 석유가스, 엔터, 부동산, 기계, 전기, 건설업종 등도 1~2%대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전자, 보험, 자동차업종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0.22%), SK하이닉스(0.66%), 삼성바이오로직스(2.24%), LG화학(1.36%), 네이버(0.26%), SK이노베이션(3.38%), SK텔레콤(0.97%) 등이 올랐다. 한국전력(-2.57%), KB금융(-1.37%), 현대차(-0.40%), 삼성물산(-0.40%), LG전자(-3.54%), 삼성화재(-0.73%) 등은 내렸다.
김 연구원은 "터키, 아르헨티나 등 글로벌 이슈로 인해 한국증시가 빠지는 것이면 업종별 좋고나쁨이 없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니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음식료, 통신, 에너지 등 상대적으로 방어주 성격, 가치주 성격을 겸하고 있는 것들이 단기적으로는 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전날보다 6.29p, 0.83% 상승해 761.9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다만, 코스닥이 좀 더 문제인 것은 글로벌 이슈와 함께 국내 내부적으로 논란되고 있는 반도체 사이클이나 헬스케어 감리 이슈 등으로 인해 상대적인 눌림이 더 셀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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