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강모(54)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조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 강모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8.10 leehs@newspim.com |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14일 오후 강 전 부사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삼성그룹 본사 임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지난 6일 구속된 목장균(54) 전 삼성전자 전무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부사장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사업무를 총괄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움직임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대응 전략을 짠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강 전 부사장은 ‘그린화 전략’이라고 불리는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지난달 9일 구속된 경찰청 전 정보관 김 모씨에게 노조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 전 전무에 이어 옛 미래전략실까지 수사 범위를 넓힌 검찰은 강 전 부사장의 신병이 결정되는 대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고위 임원에 대한 소환 시점을 조율할 방침이다.
강 전 부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6일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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