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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 반등해 세계증시 ‘안도’

기사등록 : 2018-08-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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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추락하던 터키 리라화, 7% 반등
남아공과 러시아 통화, 유럽 은행주들도 반등
MSCI 아태지수는 하락, 일본 닛케이 지수는 2.3% 상승
중국 경제지표, 예상에 못 미쳐
엔과 스위스프랑 수요 여전히 높아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터키 리라화가 반등하며 세계증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으며,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를 독일의 지표 호재가 상쇄하며 증시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터키 리라는 3주 간의 폭락세를 마감하고 이날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 확대 등 긴급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섰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이 1000명의 투자자들과 컨퍼런스콜을 할 것이란 소식에 터키는 미달러 대비 7% 반등했다.

달러 대비 리라 환율은 지난주 금요일 13.8% 폭락한 데 이어 전날에도 6.3%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이 달에만 25%, 올해 들어서는 45% 하락했다.

이날 리라 반등에 힘입어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러시아 루블, 아르헨티나 페소도 모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방어를 위해 전날 깜짝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유럽 은행들의 터키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로 이틀 간 하락하며 전날 21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갔던 유로존 증시의 은행지수도 반등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도 0.4% 가량 상승 중이다.

14일 미 1달러당 터키 리라화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의 성장동력이 2분기 들어 강화됐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발 지표 악재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지난 7월 중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도시투자가 모두 예상보다 적은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앞서 상하이 증시의 블루칩 지수가 0.9% 빠지며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0.25% 하락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 지수는 2.3%, 호주 증시는 0.8% 각각 상승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소폭 상승하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전날 터키발 리스크에 소폭 하락했으나, 투자자들은 낙폭이 크지 않은 데 주목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전날 미달러 대비 2017년 7월 이후 최저치, 엔과 스위스프랑 대비 1년 만에 최저치를 각각 기록한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달러 1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전날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달러/엔은 소폭 반등 중이다.

상품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이 2017년 1월 말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미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금 투기세력들의 매도포지션이 사상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가 지난 4월에 기록한 고점에서 10% 가량 빠지며 201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을 확인한 후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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