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5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수원은 올 상반기 매출 3조9656억원, 영업이익 226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 20.5%, 영업이익 75.9% 감소한 실적이다.
당기순손실은 548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69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한수원은 2분기 실적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 6기 백지화와 관련한 영업외비용 7282억원을 반영했다. 월성 1호기 손상차손 5652억원, 신한울 3·4호기 손상차손 1291억원 등이다.
한국형원전 모델인 신고리 3,4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
한수원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기로 했다. 또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 4기에 대한 건설계획을 백지화했다.
한수원은 백지화가 결정되지 않은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중단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2분기 실적에 비용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올 상반기 6만2346GWh의 전기를 생산, 3조8118억원의 전력판매수익을 거뒀다. 총 발전량 중 원자력은 5만9954GWh로, 전체의 96.2%에 달한다. 수력양수발전량은 3.8%인 2377GWh이다.
한수원의 상반기 전력시장 점유율은 22.4%로, 지난해 27.7%에 비해 5.4%포인트 하락했다.
전휘수 발전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 시공에 따른 보정 조치 등으로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해 원전 가동률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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