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당대표 당선 시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문점선언 합의와 관련한 "국회 비준은 (비준 추진 당시) 한국당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경색돼 대화가 안 됐다"며 "한국당도 비대위 체제가 시작됐기 때문에 저희 전당대회가 끝나고 다시 한번 국회 비준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캠프 제공

이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는) 명분도, 책임도 없는 결정"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기업인들이) 가서 (개성공단) 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미리미리 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당대표가 만일 되면 통일부하고 협의해서 기업인들이 가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남북출입사무소'에 대해선 "남북출입사무소는 민주정부 10년이 남긴 위대한 유산"이라며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간 대한민국은 역주행해 한민족의 염원이 담긴 남북 협력사업 모두가 물거품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으로는 지난 100년간 쌓인 적폐와 불공정을 해소하고, 밖으로는 적대와 분단을 넘어 새로운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을 제안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민주당 정부다운 제안"이라며 평가한 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신경제는 동전의 양면이다. 북측의 이해와 관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며 북미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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