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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지사, 트럼프 겨냥 "미국은 위대했던 때가 없어"

기사등록 : 2018-08-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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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미국은 "그렇게 위대한 때가 없었다"고 발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간선거를 석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공격한 발언이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쿠오모는 이날 뉴욕주 뉴욕에서 한 연설에서 성 평등과 여성의 잠재적 역량 발휘 등을 이야기하던 중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은) 그렇게 위대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위대한 적이 없다. 차별과 여성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면 위대해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여성의 잠재적 역량이 완전히 실현되고 속박에서 풀려나 모든 여성이 완전한 기여를 할 때 비로소 위대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을 빚자 쿠오모 측은 성명을 통해 "쿠오모는 대통령의 의견에 반대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모든 남성, 여성, 아이들이 완전하게 동등해질 때 미국이 위대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은 아직 최대 역량에 다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말할 때마다 과거 많은 이들이 노예, 차별, 분리 정책, 성차별과 여성의 사회활동 제한 등으로 고통받은 일을 묵살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밤 트럼프는 쿠오모의 멘트를 영문 대문자로 강조하며 "이게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주(州)의 주지사가 할 말인가? 앤드루 쿠오모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고 트윗했다.

중간선거 공화당 경쟁 상대인 마크 모리나로 역시 이날 그의 발언에 대해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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