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회사원 김씨는 9월 중순에 떠나는 후쿠오카 항공편이 10만원 대로 저렴해 가족여행을 위해 즉시 항공권을 구매했다. 하지만 호텔을 알아보던 김씨는 그 날짜에 대부분의 호텔이 매진돼 여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남아있더라도 평소보다 3배 넘는 가격이라 수수료를 물고 항공권을 취소했다.
여행을 계획하려면 호텔보다는 항공권을 먼저 알아보고 구매한다. 최근 9월에 일본여행을 계획해 항공권을 먼저 구매한 여행객이 호텔을 구하지 못해 낭패를 겪는 일이 많아졌다. 대체 일본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의아해하는 여행객이 여행사에 문의하고 있다.
후쿠오카, 오키나와 호텔 예약률 [사진=호텔스닷컴 캡쳐] |
일본 전역의 호텔이 50%이상 예약율을 보였다. 특히 후쿠오카는 9월 15~17일, 22~24일에는 온라인 호텔예약 사이트 기준으로 84%이상의 예약율을 나타냈다. 이는 9월 15~17일, 22~24일이 일본의 연휴기 때문. 9월 17일은 경로의 날로 월요일이다. 15, 16일이 토, 일요일로 연휴가 돼 일본인에게도 인기 많은 여행지인 후쿠오카나 오키나와 등은 이미 예약이 마감된 것이다. 또 우리 추석과 일본의 추분의 날이 9월 23일 일요일이라 대체휴일로 그 다음날인 24일이 휴일이 되면서 연속 2주간 연휴가 지속된다. 때문에 일본 내 여행객이 많아 예약이 어렵다.
일본전문여행사 투리스타의 일본인 코디네이터인 나루미 팀장은 “일본은 언제든 갈 수 있는 여행지로 인식돼 미리 준비하기보다 급하게 준비해 떠나는 여행으로 많이 간다”며 “일본의 연휴를 파악하지 못해 신칸센이나 호텔을 구하지 못한 여행객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미리 확보한 호텔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9월 연휴 [사진=투리스타] |
그는 이어 “9월 연휴는 물론 10월 6~8일은 체육의 날 연휴, 11월 23~25일은 근로자의 날 연휴, 12월 22~25일은 일본왕 생일과 크리스마스가 겹쳐 연휴가 됐다”며 “한국인 여행객은 일본의 연휴나 일본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후쿠오카 같은 지역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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