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는 오는 9월19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MKIF의 운용사를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는 안건에 반대할 것을 투자자들에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맥쿼리자산운용은 "MKIF가 상장 이후 지난 12년간 연간 코스피 상승률 6.3%보다 높은 9.4%의 수익률을 올리고, 연간 7.2%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라며 "플랫폼자산운용은 안정적 수익을 제공해온 운용사를 낮은 수수료만을 이유로 신생 운용사로 변경하려는 것은 펀드의 장기적 투자가치를 심각히 훼손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플랫폼자산운용이 교체 후보로 내세운 코람코자산운용은 인프라펀드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맥쿼리운용은 "코람코운용이 8분의1 수준의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지만 올해 초 인프라펀드사업부를 설립했으며 상장 인프라 펀드 운용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은 한 명도 없다"며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운용사가 최소 10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바라보고 국민들의 노후 자금을 불려야 하는 보험사, 연기금이 투자한 펀드를 운용한다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운용사 교체로 보수를 인하하면 MKIF 주가가 자동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플랫폼운용의 주장은 단순화의 오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맥쿼리운용은 "주주들은 플랫폼이 올해 상반기부터 MKIF 주식에 투자한 소액주주이며 MKIF가 인프라 분야 주식 투자의 첫 사례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플랫폼이 추구하는 이해관계는 기대수익과 투자기간 측면에서 다른 장기 투자자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MKIF가 과거 투자한 자산을 단순히 관리만 하는 패시브(Passive)펀드여서 현재 운용사에 지급하는 보수는 과도하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MKIF는 기존 투자자산의 효율적 운용과 추가 수익 창출, 새로운 투자자산의 발굴하고 기획하며 성장을 추구하는 액티브(Active)펀드라는 입장이다. 맥쿼리운용은 "외부의 독립 회계·법무법인도 MKIF의 기존 보수가 비교가능한 국내외 유사펀드의 보수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며 "MKIF 운용 보수는 액티브 펀드로 볼 수 있는 국내 주식·채권형 펀드(순자산의 평균 1~1.5%)와 비교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맥쿼리운용은 이어 "그간 장기 투자자들이 제시한 구체적 요청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기본보수의 인하 효과가 즉시 발생하는 변경안을 도입했고 성과보수 지급 기준도 상당히 엄격하게 상향 조정했다"며 "지금은 신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기존 투자 사업의 다양한 이슈를 해결하며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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