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인테리어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화L&C를 인수를 검토 중이다.
정지선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홈퍼니싱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기존 현대리바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키우기 위함이다.
16일 현대홈쇼핑은 한화L&C 인수 관련 조회 공시 요구에 “인수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의 가구 계열사 현대리바트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하며 홈퍼니싱 시장에 진출했다.
인수 당시 5049억원이었던 리바트 매출은 지난해 8884억원으로 늘어 현재 한샘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소노마와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한화L&C를 인수할 경우, 현대리바트에 흡수 합병된 기존 건자재 계열사 현대H&S와 더불어 건자재 분야에서 상당한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같은 해 3000억원에 모건스탠리에 인수됐다. 지난해 1조636억원의 매출을 올린 업계 3위 업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으로서는 리빙분야 B2B 사업이 한층 강화되면서 인테리어 부문에서 단번에 시장 선두 기업이 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인테리어 부문에서 1조4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한화L&C는 작년 1조636억원의 매출과 합치면 2조5000억원대로 기존 1위 사업자 한샘(2조원)을 크게 뛰어 넘게 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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