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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자폭 공격에 영어 수업 듣던 십대 수십명 사망...IS 배후 선포

기사등록 : 2018-08-1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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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부에 위치한 시아파 지역 교육센터에서 15일(현지시간)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3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대다수가 센터에서 영어 수업을 듣던 16~18세 청소년이었다.

이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자신들이 만든 뉴스매체 아마크(AMAQ)를 통해 공격자가 IS의 전사라며 이번 공격의 배후를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앞서 아프간 공공보건부 대변인은 사망자 수를 48명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수정 발표했다. 부상자는 56명에 달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4시 경 카불 마우드 교육센터에 폭탄조끼를 두른 무장괴한이 난입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유니세프는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폭력 사태에 대해 극심한 우려를 표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가장 큰 희생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성명을 내고 “극악하고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범인과 배후, 자금 공급원 등 테러 행위에 가담한 모든 이들을 적발해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불에서는 이날 아프간 정보기관의 보안기지 및 훈련센터를 겨냥한 무장괴한들의 공격도 이어졌다.

카불 경찰 대변인은 괴한들이 로켓 추진 수류탄과 다른 무기를 발포했다며 얼마나 많은 무장괴한이 연관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사망자 수나 공격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프간 중부의 가즈니시(市)를 중심으로 정부군과 탈레반과의 교전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150명 이상이 사망했다.

탈레반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가즈니시에 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가즈니시는 북쪽으로는 수도 카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남서부 지역으로도 접근이 용이한 전략적 요충지다.

현장 관계자가 CNN에 전한 바에 따르면, 탈레반 전사들이 경찰본부와 정부청사 등 주요 건물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과 탈레반과의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접전은 탈레반이 2015년 쿤두즈를 일시 장악한 이후 아프간 정부군이 맞은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 희생자 시신을 앞에 두고 한 남성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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