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독자 기술로 브라우저를 개발했다며 막대한 투자금을 끌어모았던 중국 스타트업 ‘레드코어’(Redcore)가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코드를 베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드코어는 100% 중국 토종 기술로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며 브라우저를 공개한 후, 상장기업과 정부기관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2억5000만위안(약 409억8000만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레드코어는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외국 기술에 의존하는 중국의 취약성이 드러나, 자체 브라우저 론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의 눈'을 가진 중국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레드코어 브라우저의 설치 디렉토리에서 크롬의 흔적을 발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중국 차이신은 레드코어 브라우저의 디렉토리에 크롬 실행 파일(Chrome.exe)과 크롬의 이미지 파일이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디렉토리에서 크롬 코드가 발견된 후, 레드코어는 웹사이트에서 브라우저 다운로드 기능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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