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경찰이 서울대공원 일대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0일 "피해자 사망 원인과 사망 시점을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로고. [사진=윤용민 기자]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오전 9시40분쯤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 주차장과 청계산 입구 인근 도로 주변 수풀에서 5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몸통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서울대공원 직원은 "수풀에 대형비닐 봉투가 떨어져 있는데 그 안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고 신고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해 몸통이 발견된 현장과 2~3m가량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A씨의 머리도 수습했다.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지문 조회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시신은 경기도에 사는 안모(51)씨로 판명됐다. 주소지로 등록된 곳은 안씨가 수 년전 일했던 안양의 한 중국집으로 현재는 그 곳에서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안씨는 지난 10일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했으며 그 이후 사용 내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화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주변인 탐문 수사를 벌이는 동시에 시신이 발견된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CCTV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유기 장소 인근에 CCTV가 다수 설치돼 있어 시점만 확인되면 빠른 시일 내에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now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