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코스닥 상장사에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3000억원 규모 스케일업 펀드가 조성된다.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등 당초 계획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김민경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오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을 비롯한 당국 담당자와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및 금융투자업계 임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미·중 무역 분쟁과 터키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코스닥 시장 등 자본시장 혁신과제 추진을 위해 간담회가 열렸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올해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 등을 통해 금년 신규 IPO기업이 100개 이상 상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KRX300 지수 개발로 기관·외국인의 코스닥 시장 참여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 기업 비중이 60%가 넘는 KRX 미드지수가 도입되고, KRX300 섹터지수가 개발되는 만큼 코스닥시장에서의 기관투자자 참여와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사들이 혁신창업 생태계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자본시장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또한 기업회계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의 제도 도입(’17.10월 개정 외감법 공포)과 더불어 감리·제재 등 집행방식의 선진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은 차질 없이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오는 11월에는 총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Scale-up 펀드를 조성,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경우 신주 의무투자기간 등 제도 보완 사안은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업계 의견을 금년 하반기에 마련될 자본시장 개혁과제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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