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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특사 "시리아 무장단체 연계된 정확한 위구르인 수치 없어"

기사등록 : 2018-08-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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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중국이 대테러 활동을 명분으로 소수민족 위구르족을 집중 감시하는 가운데, 중국 특사가 시리아 무장단체와 연계된 정확한 위구르인 수치는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셰샤오엔(解曉巖) 시리아 특사는 차후 명확한 이해를 위해 반군 거점지를 방문할 의사는 있다고 덧붙였다. 

셰샤오엔(解曉巖) 시리아 특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정부는 이슬람교가 주 종교인 소수민족 위구르족이 이슬람 무장단체들과 싸우기 위해 불법으로 동남아시아와 터키를 거쳐 시리아와 이라크로 들어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위구르자치구의 분리주의 세력과 이슬람국가(IS) 연계 가능성을 경계해서다. 

중국은 대테러 활동을 명분으로 최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이들이 모여사는 동부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를 감시하고 있다. 

셰샤오엔 시리아 특사는 최대 5000명에 달하는 위구르인들이 시리아 내 여러 무장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지난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셰샤오엔 특사는 베이징 언론 브리핑에서 "시리아에 얼마나 많은 위구르인 테러리스트들이 있는지에 관한 온갖 수치를 다 봤다. 1000명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고 2000명 또는 3000명, 4000명, 5000명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혹자는 그보다 더 많다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시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을 순방했다. 

그러면서 보다 명확한 그림을 얻기 위해 "차후 시리아 이들리브를 둘러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이들리브는 터키 국경지대에 위치한 곳으로, 마지막 남은 시리아 반군 주둔지다.

중국은 최근 신장에서 발생하는 다수 테러사건의 배후로 위구르 독립무장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을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이 일관성 있는 조직으로 존재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셰샤오엔 특사는 또 국제연합(UN)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가 2만명 또는 3만명이라고 설명하며, "분명 시리아와 이라크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 테러분자들이 밀집돼 있다. 이는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시리아를 비롯한 모든 국가들과 테러 소탕 작전에 관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시리아나 이라크로 넘어간 위구르인 숫자를 독립적으로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 

인권단체들과 위구르 망명자들은 많은 위구르인들이 중국의 억압을 피해 터키로 도망쳤다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억압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문제는 중국에서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다. 

이달초 게이 맥두걸 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대규모 수용소를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다"며 100만명에 이르는 위구르족이 갇혀 있다는 신뢰할만한 보고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무부는 반(反)중국 무장세력들이 근거 없는 중상모략이라고 일축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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