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사세가 급격하게 커진 SK하이닉스가 기업 위상에 걸맞는 대외협력 업무를 위해 직무를 신설했다. 해당 자리는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해 7월 SK그룹에 합류했던 김동섭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맡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대외협력총괄 직무를 새로 만들었다. 반도체 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와 그룹내 위상 강화 등에 따라 대외협력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인해 실적이 매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사세가 연일 커지고 있다. 여기에 SK그룹의 효율성과 공유 철학을 기업 문화에 접목시키면서 영업이익률이 50%를 넘는 등 수익성도 크게 좋아지는 모습이다. 또 도시바 지분 투자 등으로 반도체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그리고 위상 강화 등으로 국내외 산업계에서 위상이 커졌다. 이에 대외협력 업무도 사세에 걸맞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의 경우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소통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도 대외협력 업무 강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리고 이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사가 김 부사장인 것이다. 김 부사장은 마산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경향신문과 중앙일보(산업부장·광고사업본부장), JTBC 컨소시엄추진실장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SK그룹에는 지난해 7월 합류했다. 당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하이닉스 인수, 도시바 투자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SK그룹의 반도체 신화에 핵심 인물로 꼽힌다. 다시 말해 SK그룹이 세계 선두권 반도체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등공신인 셈이다.
이처럼 박 사장의 역할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된 SK하이닉스를, 이제는 박 사장이 영입한 김 부사장이 대외에 이미징메이킹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된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급성장했다는 점, SK의 기업 가치가 공유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김 부사장이 맡게될 역할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게다가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 등을 고려할 때 지자체와 정부 및 정치권과의 소통창구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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