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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토익 900점 실력' 갖추고 서비스 시작…日 후지쯔 올 가을 출시

기사등록 : 2018-08-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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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후지쯔(富士通)가 올 가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번역 서비스 사업에 나선다고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후지쯔 측은 딥러닝(심층학습) 방법을 응용해 번역의 정밀도를 높였다며 "토익(TOEIC) 900점대의 실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제조업이나 무역업 등의 비지니스 메일 번역에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지쯔는 일본어와 영어 번역을 우선 출시하고, 향후 중국어 등 서비스 언어를 확대할 방침이다. 

후지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후지쯔 측은 해당 서비스가 기존의 기계 번역보다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번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의 기계 번역은 개별 단어를 부분적으로 번역하는 경향이 있어, 전체 번역 결과는 자연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AI를 활용한 기계 번역은 단어를 의미 덩어리별로 묶어 앞뒤의 맥락과 정합성을 따지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러운 번역이 가능하다. 

특히 후지쯔의 번역 서비스는 이메일이나 일반 회화 외에도 업계의 독자적인 전문용어나 표현 등을 AI 번역 패턴에 학습시켜 정밀도를 높힌다. 이 경우 'Low power'를 저전력으로 번역할지, 저소비전력으로 번역할지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적절한 표현으로 번역이 가능하다.

속도도 빠른 편으로 1~2줄의 문장은 순식간에, 1000자 정도의 분량의 경우 20초 내에 번역이 가능하다. PDF파일이나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워드, 엑셀 번역에도 순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후지쯔 측은 서비스 요금을 월 15만엔(약 150만원) 정도로 상정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150사에 서비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엔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후지쯔 관계자는 "토익 900점 이상의 번역 실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후지쯔 측은 제조업과 무역, 의료 등 다양한 업계에서 외국 고객사와 의견을 교환할 때 뿐만 아니라, 해외 직원이 일본어 문서를 읽을 때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다양한 일본 기업들이 자동 통·번역 개발에 나서고 있다. 후지쯔는 병원 전용 소형 자동통역단말기를 개발했으며, 닛폰전기(NEC)도 일본어와 영어·중국어·한국어 4개국어를 통역하는 단말기를 발매할 예정이다. NTT커뮤니케이션즈도 AI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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