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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 탈원전 공방…野 "한전 적자의 원인" vs 백운규 "사실무근"

기사등록 : 2018-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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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장관이 같은 말만 반복, 녹음기 고쳐 틀어야"
백 장관 "진실 이야기할 수밖에..우린 탈원전 아니다"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올여름 전력수요 전망이 빗나간 것과 한국전력의 상반기 대규모 적자가 모두 탈원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탈원전과 무관하다며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지원 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18.08.07 leehs@newspim.com

21일 국회서 열린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박맹우 한국당 의원은 "정부가 탈원전을 위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최대전력수요 전망을 일부러 낮춘 것이 드러났다"며 정부의 최대전력수요 전망이 수차례 틀린 것을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한전 적자에 대해서 "멀쩡한 원전을 정지시키고 영국 원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도 박탈됐다"며 "국가 자살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종배 의원은 "녹음기가 고장 났으면 고쳐서 틀어야 하는데 산업부 장관이 같은 말만 하니까 납득이 안 된다"며 "한전의 상반기 적자는 원전 이용률이 떨어져서 그런 건데 원전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지 이에 대해 일체 이야기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백 장관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름철 전력수급이나 전기요금에 탈원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계속 설명하는데 고장 난 녹음기 같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의 지적에 백 장관은 "고장 난 녹음기를 고쳐도 저는 진실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한전의) 적자는 연료비 인상에 그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 장관은 원전 이용률 하락이 원전 11기에서 부실시공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23기인 원전이 2023년까지 27기로 늘어나는데 어떻게 이 정부에서 탈원전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느냐"며 "상관없는데 계속 상관있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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