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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스페인 네슬레 본사 건물 인수를 위한 공모펀드를 내놓는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공모펀드와 금융권 대출 등의 방법으로 투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은 공모펀드를 조성해 스페인 바로셀로나 소재의 네슬레 본사 빌딩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건물 매입을 위한 공모펀드 판매 계획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태며, 빌딩 매입가는 총 1215억원 규모다. 이 중 580억원은 한국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이 공모펀드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금융권 대출로 충당할 예정이다.
공모펀드는 일정상 차질이 없다면 9월초 판매를 시작한다. 투자기간은 5년, 배당수익률은 약 7% 정도가 예상된다.
네슬레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등 유명브랜드들을 갖고 있는 스위스 식품업체로 시가총액 28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네슬레 본사 빌딩은 총 면적은 2만7606m2으로, 지상 8개층의 오피스빌딩 2개와 지상 두 개층건물 1개, 지상 한 개 층 건물 2개로 구성돼 있다. 현재 네슬레와 일부 은행이 임차해있으며 임대율은 100%다.
특히 건물에서 바로셀로나 시청까지 차량으로 20분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 등 유럽인근 도시로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곳에 위치해 있다. 또 인근에 IT기업인 테크마힌드라 등 대형 오피스 공간을 필요로 하는 기업본사가 다수 입주해 있어 오피스 수요도 높은 편이다.
그동안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투자로 쏠쏠한 투자수익을 올렸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총 10건의 해외 부동산(실물) 투자를 진행했으며 총 거래액만 2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 중 최대 규모다.
대표적인 투자 건은 지난 2016년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 빌딩 인수, 2017년 LA카운티 드림웍스 글로벌 본사 인수, 올해 또한 벨기에 외교부 청사건물 인수건 등이 있다. 이들 모두 공모펀드로 일부 자금을 조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네슬레 본사의 경우 위치 접근성도 좋고, 헤드빌딩으로 쓰고있어 공실도 없는 편"이라며 "최근 에투자유망한 부동산 상품을 찾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공모펀드가 나오면 크게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