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0호 태풍 ‘시마론’이 시코쿠(四国)와 긴키(近畿) 등 일본 서남부 지역을 강타하고 24일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 나갔다.
24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20호 태풍 시마론은 23일 밤 9시 도쿠시마(徳島)현 남부에 상륙한 뒤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를 거쳐 24일 자정에는 효고(兵庫)현 히메지(姫路)시에 상륙했다.
시마론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면서 고베(神戸)시 고베공항에서는 시간당 136㎜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밖에 효고,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후쿠이(福井)현 등에서도 시간당 80~110㎜의 많은 비가 내렸다.
효고, 교토, 오사카 등 긴키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등 토사 피해 경보가 내려졌으며, 일본 방재당국은 약 85만 가구의 190만명 주민에게 피난 권고 지시를 발동했다.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던 규슈(九州)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마론이 지나가면서 시간당 80mm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총 강우량이 1000mm를 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시마론이 북동진 하면서 홋카이도(北海道) 쪽으로 접근하겠지만 점차 세력이 약해져 24일 밤에는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뀐 뒤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5일까지 홋카이도와 도카이(東海) 150㎜, 도호쿠(東北)와 시코쿠 120㎜, 긴키 100㎜, 호쿠리쿠(北陸) 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20호 태풍 시마론 예상 이동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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