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의 ‘숙명여고 교무부장 쌍둥이 자매 전교 1등 의혹’ 특별장학 실시 결과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매가 문·이과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을 두고 파문이 일자 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은 특별장학에 착수한 바 있다.
숙명여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쌍둥이 성적 논란 관련 입장문 [사진=숙명여고 홈페이지 캡처] |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숙명여고 교무부장 자녀 동일교 재학 사안 보고’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교무부장이 학교 고사관리 총괄 업무 담당이며 결재선에 있었고 쌍둥이 자매의 1학년 성적은 상위권이 아니었으나 2학년에 각각 최상위권으로 올랐음이 확인됐다.
또 쌍둥이 자매는 고사 완료 후 정정된 시험 문제에 정정되기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도 있었다. 수행평가에서도 쌍둥이 자매가 높은 점수를 부여 받았음이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제도적으로 금지돼 있지는 않으나 향후 고교 배치 시 상피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피제는 일정범위의 친족일 경우 같은 관청에서 근무할 수 없게 하던 고려·조선시대 제도에서 유래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 몸담은 친족관계 학생은 쌍둥이 자매를 포함, 현재 4명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고사관리 부문에서 학교 미비사항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교과 우수상, 학업성적 최우수상은 중복 수상할 경우 학교생활 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위반이므로 시정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예정인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 및 개인조치 시행 또는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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