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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신용시장 한파, 신흥국 '디플레 몰려온다'

기사등록 : 2018-08-2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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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일부 신흥국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허덕이는 한편 그 밖에 지역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했다.

칠레와 남아공, 러시아 등이 여기에 해당하고, 상당수의 국가는 통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가파르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알루미늄 [사진=로이터 뉴스핌]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속 상품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신흥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화 가치 하락도 리스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흥국 통화가 달러화뿐 아니라 주요국 통화 전반에 대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금에 크게 의존하는 이들 경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상당한 악재라는 얘기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산업용 금속 상품 지수가 연초 140 선에서 가파르게 하락, 최근 110에 근접했다.

이와 별도로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2만 선을 웃돌았던 FTSE350 광산주 지수가 1만6000 선으로 후퇴했다.

인플레이션 기대 지수도 둔화되는 조짐이 뚜렷하다. 미국의 향후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연초 약 2.2%에서 최근 2.05%로 밀렸다.

니켈이 4월 고점 대비 18% 급락했고, 이 밖에 알루미늄과 구리, 아연 등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신흥국 주가지수가 동반 급락했고, 관련 지역의 채권시장에서 해외 자금이 썰물을 이루는 상황도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BCA 리서치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상품 가격의 추세적인 하락과 금융권 신용 위축이 단기적으로 신흥국에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일으키고 있다”며 “통화 가치가 반등할 경우 이 같은 조짐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서는 일부 정책자들이 일드커브의 극심한 평탄화가 침체 예고일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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