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세계그룹이 하남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에 반대해 온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신세계와 주민 측 대표(이마트 물류센터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하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열고 물류센터 건립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는 비대위 회의 이후 3개월 만에 열린 것으로 김상호 하남 시장도 참석했다. 당초 비대위 측이 전면 반대 입장만을 견지해왔지만, 간담회를 통해 협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추이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물류시설의 하남 건립 자체를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지역 주민들은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교통체증 뿐 아니라 주변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결국 간담회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1시간 10분 만에 끝났다. 다음 간담회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경기도 하남시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남시에 건립 예정이었던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는 정 부회장이 적극 추진해온 사업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하남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온라인 센터를 구상 중"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 랜드마크가 될 건물을 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 보류로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도 답보상태다. 신세계그룹은 당초 연내 온라인 신규 법인 설립을 예고했지만 하남 물류센터 건립 위기에 따라 온라인 신규 법인 출범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잠정 연기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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