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A주 증시가 위안화 절상에 힘입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A주 종목이 8월말 MSCI 지수에 추가 편입되면서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지난 5월말 중국 A주 230개 종목의 시총 2.5%를 신흥국(EM) 지수에 편입한 데 이어 8월말 다시 2.5%를 추가적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번 MSCI 지수 추가편입으로 A주 증시에 최소 600억위안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Passive) 유동자금이 통상 지수 편입 전에 들어오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30~31일 즈음에 자금이 중국 증시에 집중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관측했다.
☞패시브(passive) 자금: 패시브 자금은 종합주가지수를 기준수익률로 정하고 동일한 수익률을 얻고자 하는 펀드로서, 비교적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운용전략을 택한다.
*등락폭:8월 20일~27일 사이의 주가 등락폭 |
그동안 기존 MSCI 지수편입 A주 종목들은 중국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의 광범위한 주목을 받아왔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100여개 이상 기관들이 총 61개의 MSCI 지수편입 A주 종목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A주 황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 귀주모태)는 가장 많은 기관투자자의 ‘낙점’을 받은 종목으로 꼽힌다. 총 876개 기관들이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 대장주인 중궈핑안(中國平安 601318.SH)은 총 824개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 구이저우마오타이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초상은행(招商銀行),바오리디찬(保利地產),헝루이의약(恒瑞醫藥),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중궈스화(中國石化) 등 업체들도 대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매입한 종목으로 꼽힌다.
그 밖에 자사 유통주의 50% 이상을 기관이 보유한 업체도 78개 종목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중국런서우(中國人壽 601628.SH)의 유통주 중 기관들의 지분 비중은 97.39%에 달해 A주 종목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에 투심이 되살아나면서 MSCI 편입종목들의 주가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시보 데이터에 따르면, 8월 20일 이후 MSCI 편입주 중 96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그 중 1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도 11개 종목으로, 지난 20일~27일까지 핑안은행(平安銀行 000001.SZ)의 주가는 18.39% 상승,가장 많이 주가가 오른 종목으로 조사됐다. 이어 화둥의약(華東醫藥) 푸야오보리(福耀玻璃)도 각각 14.08%,13.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 증시에 유입되는 북상자금(北上資金)도 꾸준히 늘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8월 20일 이후 총 54개의 A주 종목에 북상자금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종목에 1억위안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고, 그 중 중궈핑안(中國平安)에 총 18억 1300만위안이 투자돼 가장 많은 외국 자본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같은 핑안 계열의 핑안은행(平安银行)에 13억 5700만위안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같은 민간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금융감독 당국이 지난 23일 은행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 철폐 소식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 2억위안 이상 투자된 종목도 완커A(萬科A) 자오상은행(招商銀行) 바오리디찬(保利地產)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융후이차오스(永輝超市) 5개 업체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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