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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중국 자동차 금융 시장이 소비 관념 변화, 금융 서비스 보급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층이 다양해지면서 신차 할부 금융, 중고차 대출 등 금융 서비스가 각광 받고 있으며, 고급차 할부 금융 등 세부 시장도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 신차 할부 금융·중고차 대출, 금융 상품 다양화
최근 중국 유력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중국 자동차 금융 시장 규모가 2010년 2180억 위안에서 지난해 1조1623억 위안(약 190조 원)으로 약 5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중국 자동차 금융 예상 규모는 1조3854억 위안으로, 2020년에는 2조 위안대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규모가 상당 수준까지 커졌지만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중국 자동차 금융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의 자동차 금융 침투율은 40%로, 미국(8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업계 고성장세가 거듭하면서 신차 할부 금융, 중고차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상품도 각광 받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다고는 하나 보유량이 여전히 낮은 만큼 신차 할부 금융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2017년 기준 중국인 자동차 보유량은 천 명당 140대로, 미국(840대), 일본(615대), 독일(600대) 등과 격차가 있다.
중고차 대출 시장 성장성도 주목된다. 최근 중국 자동차 금융 시장은 주력 소비층이 젊어지면서 중고차 및 자동차 할부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6년 기준 80, 90허우(80, 90년생) 중국 자동차 구매자 비중은 56%로, 전체 절반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의 중고차 판매량은 124억 대로, 2013년에 비해 약 1.5배가 증가했다.
◆ 기업 마케팅·정부 육성, 업계 성장 촉진
자동차 생산 기업의 금융 마케팅 활용도 업계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낮은 계약금과 저금리로 자동차 금융 신규 이용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현대(北京現代), 쉐보레, 이치다중(壹汽大眾)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 금융 침투율은 2017년 3분기 50% 이상에 달한다. 이 중 이치다중 침투율은 62.8%다.
당국의 육성 기조도 시장 성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최근 중국은 ‘자동차 대출 관련 정책 조정’ 등을 발표하고 업계 성장을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1월 1일부터는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구매 시 구매가의 85%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중고차는 최고 70%까지 빌릴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세부 시장별로 보면 고급 승용차 할부 시장 잠재력이 부각된다. '중국 자동차 금융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일반 승용차 할부 구매 침투율은 19%로 미국(59%)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반면 고급 승용차 할부 구매 침투율은 2010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 지난해 35%를 기록하며 미국을 넘어섰다.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