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자료=한국은행> |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1p 내렸다. 다만 9월 업황전망 BSI는 77로 지난달 전망에 비해 4p 올랐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81)와 1차금속(64)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한은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지난달에 비해 4p 내렸고 전방산업 수요 부진 및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입 규제 조치로 인해 1차 금속도 5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0)은 전월대비 3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66)은 6p 하락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0)과 내수기업(69)이 각각 1p, 2p 내렸다.
9월 제조업 업황전망BSI(77)는 화학제품(+10p), 자동차(+4p)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대비 4p 상승할 전망이다.
한은은 "해외 경쟁사 설비 가동률 저하 등에 따른 일부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상승과 개별소비세 인하 및 산차효과로 화학제품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0.9%)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상승(13.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2.8%)이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수출부진의 비중이 0.8%p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 및 인력난·인건비상승의 비중은 각각 1.2%p, 1.1%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지난달 지수(74)는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휴가철 여행수요 증가로 운수창고업(+6p)등은 상승했으나 소비심리 부진 및 경쟁심화로 도소매업(-4p)은 감소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p)도 SOC등 건설투자 감소로 하락했다.
9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77)는 지난달 전망보다 3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 완화와 해외 건설수주 회복 기대로 건설업이 10p, 자동차 개별소득세 인하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도소매업이 6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운수창고업(+10p)도 해운업 성수기에 따른 외항화물 물동량 증가 기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17.1%)의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상승(13.7%)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2.5%)이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자금부족(+0.4%p)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0.7%p) 및 경재심화(-0.7%p)의 비중은 하락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합성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3으로 전월 대비 1.2p 올랐다. ESI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수준으로 해석한다.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의 원계열에서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4.9로 전월 대비 0.6p하락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