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이 러시아 정부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미국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보복 관세 조치가 WTO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소 절차에 들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향후 60일 이내에 미국과 양자협의를 갖게 되며 협의가 성립되지 않으면 미국은 WTO에 패널을 구성해 심리와 조정에 나서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러시아는 미국이 지난달 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 철강 및 알류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산 건설장비, 석유 가스 관련 장비, 광섬유 등에 25~4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러시아의 보복 관세가 미국산 제품에만 적용됐으며, WTO 회원국들 사이에 허용된 범위를 초과하는 고율 관세라는 점을 들어 WTO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 경제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WTO에 규정에 입각해 미국에 관세를 부과했다"면서 "미국은 이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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