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방송·연예

[종합] 신동엽·최희서·정상훈이 만드는 블랙 코미디 '빅포레스트'

기사등록 : 2018-08-30 12:41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송인 신동엽이 데뷔 27년 만에 정극에 도전했다. ‘SNL코리아’ 팀이 모여 새로운 블랙코미디 ‘빅 포레스트’를 만들었다.

박수원PD는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tvN 새 금요드라마 ‘빅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드라마는 어느 날 갑자기 망한 연예인이 사람들을 피해서 대림동에 숨어들어오면서 시작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빅포레스트’는 서울 대림동을 배경으로 폭망한 연예인 신동엽(신동엽 역)과 초보 사채업자 정상훈(정상훈 역), 조선족 싱글맘 최희서(임청아 역)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정상훈(왼쪽부터), 최희서, 신동엽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빅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30 deepblue@newspim.com

신동엽은 “‘빅포레스트’는 말 그대로 대림이란 뜻이다. 예전부터 함께한 팀과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저 역시 힘들어도 새롭게 도전하고 싶었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상휘 국장과 ‘SNL코리아’를 하면서 코미디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와중에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프로그램을 하자고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얘기할 때도 기대되면서 두려웠다. 최선을 다해 찍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정상훈은 “싱글 대디 정상훈 역을 맡았다. ‘이렇게까지는 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사채업자 길까지 가게 되는 인물이다. 비굴하더라도 아이만큼은 잘 키우자는 신념이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정상훈(왼쪽부터), 최희서, 신동엽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빅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30 deepblue@newspim.com

최희서는 “제가 맡은 임청아는 싱글 맘인데 주체적인 캐릭터다. 정상훈 선배와 러브라인 같은 게 있다. 싱글맘, 싱글대디로 악연으로 시작됐지만 점점 사이가 좋아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배경을 대림동으로 설정한 이유는 박수원 PD가 설명했다. 박 PD는 “익숙한 동네도 많았지만, 대림이 중국 느낌이 많이 드는 동네였다”며 “이런 곳에 폭망한 연예인이 들어와서 산다면 알아보는 사람 없이 편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동네가 주는 특성 때문에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 재밌는 연출이 나올 것 같았다. 우리 드라마가 삶의 길을 못찾고 방황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큰 숲에서 길을 찾아가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소를 먼저 정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고 밝혔다.

박 PD는 “대본 작업, 연출하면서 중국 동포들을 비하하거나 미화하는 그림은 없다. 두 명의 이야기가 메인 이야기고 삶의 배경이 대림일 뿐이다. 시트콤적인 특성상 배경으로 재밌는 일이 있을 순 있다. 하지만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휘 책임프로듀서(왼쪽)와 연출 박수원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빅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30 deepblue@newspim.com

tvN은 ‘빅포레스트’를 시작으로 ‘불금’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상휘 국장은 “tvN이 드라마에 강하다. 사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장르물도 많고 의사, 검사, 형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 그런 것이 아닌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주 1회 드라마가 나왔으면 했다. (‘빅포레스트’는) 코미디성이 강하다. 잘 될 경우를 고려해 시즌제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데뷔 27년 만에 첫 정극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트콤과 많이 다르더라. 야외 촬영도 많고 밀도 있게 찍는 과정을 보면서 앞으로는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경건한 마음으로 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렇게 정교하게 작업을 하는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정상훈은 “신동엽 형님이 찍는 걸 봤는데 너무 잘한다. 다만 촬영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왜 이렇게 많이 찍느냐’고 하더라. 한 번 설명해드린 후에는 촬영을 겸허히 받아들이시고 잘 찍고 계신다”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정상훈(왼쪽부터), 최희서, 신동엽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빅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30 deepblue@newspim.com

다소 파격적인 시청률 공약도 내걸었다. 신동엽은 “4%가 넘으면 정상훈 씨가 티팬티를 입고 대림동 거리를 활보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5%가 넘으면 (정상훈이) 티팬티를 반대로 입고 대림동을 걸어 다닐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최희서는 “‘빅포레스트’는 실험이자 도전인 작품이다. 금요일에 맥주 한잔하시면서 빵빵 터질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빅포레스트’는 다음 달 7일 밤 11시에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