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그동안 재난 문자를 받지 못했던 해외 제조사 자급제 단말 및 해외 직구 단말 이용자들이 앞으로는 폭염, 태풍, 홍수 등에 대비한 재난 문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9.0(Pie) 운영체제를 적용하는 자급제 단말이나 해외 직구(직접 구매) 단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재난문자 수신 기능을 지원하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이 구글과 협력해 재난문자 수신 사각지대를 줄였다. [사진=SK텔레콤]

이를 통해 국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탑재 단말 이용 고객이 안드로이드9.0으로 업그레이드만 하면 이통3사, 알뜰폰 등 이용 중인 통신사와 상관 없이 재난문자를 수신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외국 제조사의 자급제 단말이나 해외 직구 단말 이용 고객은 재난 문자를 수신할 수 없었다. 국내 제조사의 단말이 아닌 경우 한국형 재난문자 규격(KPAS)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혜택으로 새롭게 재난 문자를 받을 수 있게 된 기존 해외 제조사 및 해외 직구 단말 이용자는 약 60만명 규모로 추정된다.

구글과의 이번 협력은 작년 말 SK텔레콤이 선제적으로 구글에 국내 재난문자 규격 적용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SK텔레콤은 구글에 국내 재난문자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이동통신 서비스 형태에 맞는 적용 방법 등을 제공했고 관련 내용이 안드로이드9.0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문갑인 스마트디바이스그룹장은 "SK텔레콤 이용자를 넘어 국내의 모든 안드로이드 단말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양사가 협력했다는 점에 공익적 차원의 의미가 있다"면서 "SK텔레콤은 향후에도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협력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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