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윈하이텍이 12년 만에 유럽시장에 재진출하며 해외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윈하이텍은 30일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293만유로(약 38억원) 규모의 엑스트라 데크(일체형 데크)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의 5.55% 규모다.
변천섭 윈하이텍 대표는 "2006년 LG화학 폴란드 공장에 엑스트라 데크 4만㎡를 수출한 바 있다"며 "이번 유럽 재진출을 계기로 베트남, 일본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넘어 수출시장 다변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윈하이텍은 건설 현장의 철조 구조물인 '데크 플레이트'를 만드는 회사다. 기존 사용됐던 거푸집 공법보다 안전하고 인력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으로, 판재를 생산·조립·가공해 판매하면서 현장 제작공간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잠실 롯데타워 저층부와 인천국제공항, 세종시정부청사, 여의도 파크원 등의 시공 실적을 갖고 있다.
국내외 실적에 힘입어 매출도 상승세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5%, 328% 상승한 36억4000만원, 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1% 늘어 263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윈하이텍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전기차시장이 꾸준한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의 신규 생산 라인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후방산업인 윈하이텍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변 대표는 "데크 플레이트 제조기업의 전방산업은 건설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돼 가고 있다"며 "이번 유럽 진출은 새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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