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기금의 적립금이 지난해 말보다 5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공개한 ‘2018년 상반기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638조5000억원이다. 잠정 누적 수익금은 305조6000억원 규모다.
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보다 16조8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잠정 누적 수익금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5조7000억원 가량 늘었다.
기금 수익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동안 무역 분쟁, 선진국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부각 등의 요인이 국내외 경제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김승현 기자] |
하지만 주식 자산군에서는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개선효과를 보였다. 기금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보면, 국내채권 자산의 성과 개선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보완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6개월 간 수익률과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0.90%, 1.47%를 기록했다.
또 각 자산별 성과를 기준시장과 비교할 경우에는 국내주식이 기준시장 수익률을 다소 하회했으나 해외주식 및 채권 자산군 등은 기준시장 수익률을 모두 상회했다.
반면 올해 국내주식시장(KOSPI) 상승률은 5.7% 감소하는 등 전년과 비교해 21.8%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 상승률 역시 0.9% 줄어드는 등 전년보다 24%포인트 하락한 23.7%에 그쳤다.
한편, 국민연금과 자주 비교되는 해외 연기금의 경우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연금(GPIF)은 1.87% 감소했고 노르웨이연금(GPFG), 네덜란드연금(ABP), 캐나다연금(CPPIB)도 각각 0.27%, 1.3%, 6.47% 소폭 증가하는 등 전년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금운용 수익 제고를 위해 투자 다변화 전략 아래 국내외 경제 전망, 자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 정도, 분산 효과 등을 감안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 자산으로 분산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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