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사들였으며 애플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관세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기업 이익을 증대시키고 있는 만큼 장기 채권을 보유하는 것보다 주식을 갖고 있는 편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주식을 언제 사야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주식을 사야 할지 여부는 알고 있다"며 "경기가 대체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는 보험과 에너지, 식품 및 소매업, 산업 및 기타 부문 등 90여개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애플과 웰스파고, 코카콜라 같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버핏 회장은 자사주 매입에 관한 규정을 완화한 정책을 발표했다. 회사의 1111억달러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새롭게 활용할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버크셔 주가가 '본질 가치(intrinsic value)'를 밑돌고 있다고 판단되면 매입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이전 정책에서는 주가가 장부 가치의 1.2배 이하로 거래됐을 경우 자사주 매입이 허용됐다. 하지만 회사 주가는 오랫동안 이 수준을 웃돌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정책이 바뀐 후 소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또 장기 주주의 이익을 보장키 위해 자사주 매입 가격이 매우 낮은 수준에서 이뤄져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가 애플 주식을 지난 6월 30일 이후 '아주 조금(just a little)' 사들였다고 말했다. 6월 말 당시 버크셔는 2억5200만주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560억달러가 넘는 수준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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