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일본의 7월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예상치를 밑도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의 철강관세와 서일본폭우의 영향으로 자동차나 철강의 생산이 저조하게 나타났다.
일본 7월 광공업생산지수 [자료=일본 경제산업성] |
31일 경제산업성은 7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102.4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광공업 생산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건 4년만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 퀵(QUICK)의 예상치(0.3% 상승)를 크게 밑돌았다.
경제산업성도 생산기조 판단을 '완만한 회복'에서 '대체적으로 완만히 회복하고 있으나 일부 약세가 보인다"로 하향 조정했다.
총 15개 업종 가운데 전월대비 하락한 업종은 8개 업종으로 나타났다. 수송기계공업이 4.2% 하락해 내림폭이 두드러졌다. 서일본지역 집중호우로 인해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다, 대미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철강업 역시 5.0% 하락했다. 당초 경제산업성은 3% 수준의 하락률을 예상했지만 미국의 철강 수입제한 조치가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일본산 철강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정보통신기계공업과 화학공업, 전자부품·장치산업, 석유 및 석탄제품산업은 상승했다. 정보통신기계공업은 7.6%, 화학공업은 5.9% 올랐다.
출하지수와 재고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1.9%, 0.2% 떨어진 99.9, 111.2였다. 재고율지수는 지난달보다 0.4% 오른 117.0이었다.
다만 경제산업성은 생산지수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업종별로 봤을 때 생산량이 연속적으로 줄어든 업종은 적다고 밝혔다. 또 생산량이 줄어든 업종도 8월엔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도 전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제조업 생산 예측 조사에서는 8월에 5.6%, 9월에 0.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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